‘너의 모든 것’은 정말 말그대로 멀쩡한 사이코패스가 자칭 아주 사랑하는 여자를 위한 것처럼, 그 여자의 모든 것을 다 알기 위해 스토킹, 주거침입부터 시작해서 마침내 여자의 남자친구까지 죽이고 본인이 남자친구가 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시즌2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시즌1은 캐롤린 캡네스의 You라는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인지 제목에 정말 충실하게 내용이 전개된다.
주인공은 시즌 1, 2를 모두 조 골즈버그라는 뉴욕 서점의 직원이다. 어느 날 귀네비아 벡이라는 작가지망생이 서점을 찾는데 첫눈에 반해서 돈줄은 야무지게 보여준다. 이때 조가 속으로 계속 “당신도 저 마음에 든 거죠?” 저를 왜 보여주려고 하는 거죠? 당돌하네요 어쩌고저쩌고 내레이션에 나오는 건데 진짜 볼만해!

이날 이 서점에 가지 말았어야 했던 벡ㅜㅜ우 출처 구글 하지만 주인공에겐 아쉽지만 벡에게는 벡이라는 남자친구가 이미 있었다. SNS 조사로 시작해 뒤따라 미행하고 집에 따라가서 밑에서 지켜보는 등의 행위를 하던 조는 벤지가 벡에 악영향을 미치는 쓰레기라는 결론을 내리고,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벤지를 서점 지하에 있는 고서보관용 유리상자에 가둬두고 결국 살해한다;;; 조는 벤지인 척 SNS에 글을 올리면서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여 주며, 시체도 잘되게 만들었다. 처리하다.


벤지가 가둔 유리상자 모자를 쓰고 몰래 벡의 약속장소를 따라온 조. 출처 Google벤지도 처리해서 벡에 본격적으로 접근하지만 정말 완벽한 남자 친구의 모습을 보여서 벡의 마음을 파고드는 데 성공한다. 사실 휴대전화까지 훔쳐가 벡에 대해 거의 모든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렇게 제대로 연애하나 싶더니 이번엔 벡의 오랜 친구 피치가 궁금해진 조. 피치는 사사건건 벡의 연애를 방해하고 조를 만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벡에게 말하며 벡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조는 또, 피치가 벡의 방해가 될 것이라고 자신을 정당화하고라도 잘못된 일이 아니었다. 복숭아의 노트북에는 몇년간 벡을 몰래 찍은 사진으로 가득했어. 조깅하는 피치를 쫓아가서 돌로 머리를 때려죽이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난 피치는 이 사실을 이용해 벡에게 자신의 별장으로 요양 가자고 하고, 거기서는 파리로 둘이 함께 떠나자는 말까지 하며 집착을 드러낸다. 물론 조는 그 별장까지 쫓아가 그 대화를 듣고 피치를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해 빠져나간다. 결말 스포는 마지막 단락!>>

피치 너무 예쁘다, 진심 귀엽다ㅜㅜ출처 구글. 정말로 세기의 사이코패스가 따로 없다. 더욱 소름끼치는 사실은 이 모든 살인을 정말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완전히 벡을 위해서 저질러지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본인은 진정한 사랑을 하고있다고 믿지만, 보는사람으로서는 저 괴짜 사이코가 무엇을 생각해? 미치광이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10회 동안 적어도 100회는 하게 된다.

포스터. 출처 구글이 드라마는 중간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면서도 조의 생각이 어떻게 치솟을지 몰라 계속 긴장하는 드라마다. 특히 여러가지 범죄행위가 들통날 위기에 여러번 노출되었는데 분명 난 그놈이 나쁜놈인걸 알지만 왠지 같이 긴장하고 걸리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모순적..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드라마를 여러 번 동시에 보지 않고 한 드라마를 시즌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 다음 드라마로 넘어가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이 성격 때문에 ‘너의 모든 것’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고 피폐해지고 내 심장이 마르는 인류애 말살의 감정을 느꼈다.

불쌍한 벡…유리 상자에 갇혀버린다..출처 구글